뉴욕 마감시황

입력 : 2025.04.11 08:37:00
제목 : 뉴욕 마감시황
4/10(현지시간) 뉴욕증시 급락, 다우(-2.50%)/나스닥(-4.31%)/S&P500(-3.46%) 美/中 관세 전쟁 격화(-)

전일 중국 제외 국가별 상호관세 전격 유예 소식에 기록적인 폭등세를 나타냈던 뉴욕증시는 이날 중국 관세율이 125%가 아닌 145%라는 백악관 설명에 美/中 관세 전쟁 격화 우려가 커지면서 하루만에 급락세로 돌아섰음. 다우지수와 S&P500지수가 2.50%, 3.46% 급락했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4.31% 급락.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대중국 관세가 전일 알려진 125%가 아니라 지난 2, 3월 부과된 이른바 '펜타닐 관세'까지 더해 145%에 달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美/中 관세 전쟁 격화 우려가 커지는 모습. 백악관은 이날 중국에 대한 관세가 최소 145%라고 발표했음. 마약성분 팬타닐 관련 기존에 부과된 관세 20%에 이날부터 발효된 상호관세 125%를 더한 값으로, 트럼프 2기 행정부 이전 조처된 관세까지 포함하면 145%가 넘어가는 것임. 이어 5월2일부터 중국과 홍콩에서 오는 800달러 이하의 소액 소포에 대해서는 120%의 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힘. 중국은 전일 미국산 제품에 대해 84%의 보복관세를 부과한 바 있으며, 중국 상무부는 미국의 관세를 "협박과 강요"라고 비판하면서 미국이 강경 노선을 고수할 경우 끝까지 맞서겠다고 경고했음. 심코프의 멜리사 브라운 응용 리서치 부문 디렉터는 "145%라는 수치가 내일은 또 다른 숫자가 될 수 있기 때문에 불확실성이 큰 문제"라고 지적했으며, 모건스탠리의 마이클 가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관세 유예는 도움이 되지만 불확실성을 줄이지는 못한다"고 분석했음.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각료회의에서 "중국과의 무역전쟁을 끝내기 위한 합의를 원한다"고 말하며, 강경한메시지 속에서도 협상의 여지를 남기는 모습. 스콧 베센트 미 재무장관은 "이번 조치로 무역 정책의 불확실성이 완화될 것"이라고 언급.

이날 발표된 3월 美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예상보다 둔화하며 호조를 보였지만, 관세 여파가 반영되지 않은 지표인 만큼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된 모습. 美 노동부에 따르면, 3월 CPI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월대비 0.1% 하락했음. 이는 시장 예상치 0.1% 상승을 하회하는 수치로, 2020년 5월 기록한 -0.1% 이후 약 5년 만에 가장 낮은 상승률임. 전년동월대비 상승률도 전월 2.8%에서 2.4%로 떨어졌음. 변동성이 높은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CPI도 전년동월대비 2.8% 상승해 2021년 3월 이후 최저를 기록했으며, 시장 예상치 3.0% 상승도 밑돌았음. 이와 관련 무디스의 마크 잔디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오늘은 정말 좋은 날이 될 수도 있었지만, 관세와 무역전쟁 때문에 그 의미가 무색해졌다"며, "이번 물가 지표는 전 세계적으로 부과되고 있는 관세, 특히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아직 반영하지 못한 것"이라고 지적했음.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음. 美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계절조정 기준 22만3,000명으로 집계됐음. 이는 전주대비 4,000명 증가한 수치지만, 시장 예상치에는 부합했음.

한편, 오스틴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뉴욕경제클럽 행사에서 "관세는 부정적인 공급 충격과 같다"면서 "스태그플레이션적 충격(stagflationary shock)이며, 연준 이중책무의 양쪽을 동시에 악화시키는 충격"이라고 언급했음.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장 마감 무렵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6월 말까지 기준금리가 동결될 확률은 16.3%로 내려갔으며, 50bp 인하 확 률은 21.3%로 올라갔음.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대비 7.10포인트(+21.12%) 오른 40.72를 기록.

이날 국제유가는 美/中 무역전쟁 격화 등에 급락.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5월 인도분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2.28달러(-3.66%) 급락한 60.07달러에 거래 마감.

美 채권시장은 CPI 호조 및 입찰 호조에도 관세 불확실성 지속 속 혼조세를 나타냈고, 달러화는 약세를 기록.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 가격은 관세 혼란 속 연일 급등.

업종별로는 대부분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재생에너지, 에너지, 제약, 자동차, 기술장비, 소매, 화학, 경기관련 서비스업, 소프트웨어/IT서비스, 경기관련 소비재, 운수, 산업서비스, 은행/투자서비스, 의료 장비/보급, 보험, 복합산업, 통신서비스 업종 등의 하락세가 두드러짐. 종목별로는 애플(-4.24%), 엔비디아(-5.91%), 마이크로소프트(-2.34%), 테슬라(-7.27%), 아마존(-5.17%), 알파벳A(-3.71%), 메타(-6.74%) 등 M7 종목들이 일제히 급락세로 돌아섰고, US스틸(-9.46%)은 트럼프 대통령이 일본 신일철의 인수 계획에 반대 입장을 표명한 가운데 급락. GM(-4.39%), 포드(-3.79%)는 골드만삭스가 관세를 이유로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하면서 동반 하락했고, 비트코인이 급락세로 돌아선 가운데 코인베이스(-4.22%), 마이크로스트래티지(-8.26%), 마라홀딩스(-4.63%) 등 가상화폐 관련주가 하락. 유가 급락 속 엑슨 모빌(-5.55%), 셰브론(-7.57%) 등 에너지 업체들도 하락. 반면, 금 가격 급등세 지속 속 뉴몬트(+4.49%) 등 금(金) 관련주는 상승.

다우 -1,014.79(-2.50%) 39,593.66, 나스닥 -737.66(-4.31%) 16,387.31, S&P500 5,268.05(-3.46%), 필라델피아반도체 3,893.30(-7.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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