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번엔 로봇투자 … PEF '물밑 접촉'

나현준 기자(rhj7779@mk.co.kr)

입력 : 2025.03.24 17:52:10 I 수정 : 2025.03.24 20:18:04
1000억원 규모 자금마련 추진
김동선 주도로 소부장 키우기




한화그룹이 3조6000억원 규모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유상증자를 단행한 가운데 한화로보틱스 투자 유치도 추진해 이목이 집중된다.

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화로보틱스는 500억~1000억원 규모 자금을 유치하기 위해 복수 사모펀드(PEF)와 물밑에서 접촉하고 있다. 아직 구체적인 안이 나오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한화그룹이 아워홈을 인수한 이후에 본격적으로 한화로보틱스 투자 유치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한 IB 업계 관계자는 "최근 두산그룹이 두산로보틱스로 관심을 모으면서 HD현대, 한화그룹 등이 로봇 사업 본격화를 위해 투자금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실제로 HD현대로보틱스의 경우 회사 측은 프리IPO(상장 전 지분 투자)를 공식 부인하고 있지만, 현재 주관사 선정을 통해 2500억원 내외(기업가치 1조8000억원)의 투자금 유치를 준비하고 있다.

한화로보틱스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3남인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이 사실상 경영권을 쥔 것으로 파악된다. 김 부사장은 기존 유통·식음료(F&B) 부문을 키우기 위해 아워홈을 인수하는 한편 한화그룹 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업체 밸류업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또 다른 IB 업계 관계자는 "HD현대 프리IPO 진행 상황을 본 이후에 한화 측이 로보틱스 투자금 유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한화그룹은 "아직 투자 유치를 추진하거나 검토한 적이 없다"는 입장이다.

[나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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