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대한항공, 막강한 현금창출력 장착…부채 감소 기대”

김민주 매경닷컴 기자(kim.minjoo@mk.co.kr)

입력 : 2025.03.24 08:18:56
지난 2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대한항공, 보잉, GE 3사 협력 강화를 위한 서명식’에서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오른쪽 셋째),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오른쪽 넷째),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왼쪽 셋째), 켈리 오트버그 보잉 최고 경영자(왼쪽 넷째), 러셀 스톡스 GE에어로스페이스 상용기 엔진 및 서비스 사업부 사장 겸 최고 경영자(왼쪽 첫째) 등 양국 정부 및 기업 대표 관계자들이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 출처 = 대한항공]


하나증권은 24일 대한항공에 대해 향후 아시아나와의 통합 과정에 있어 추가 비용의 규모는 크지 않을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3만3000원을 유지했다.

하나증권은 올 1분기 기존(통합 전) 대한항공의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2% 감소한 525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연료비 감소에도 불구하고 인건비·감가상각비·공항관련비 등이 전반적으로 상승하며 영업비용은 전년 대비 소폭 상승할 것이란 분석이다.

같은 기간 아시아나의 영업이익은 40%증가한 870억원으로 예상했다. 아시아나항공의 차입금 축소와 고금리 대출 대환 등으로 이자비용은 전년 대비 30% 감소할 것이고, HDC현대산업개발과의 계약금 반환 소송에서 승소해 충당부채(2500억원)가 수익에 반영되는 점을 감안하면, 1분기 당기순이익은 94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 인수 당시 인식한 영업권은 1조4000억원 규모이고, 이 중 고객관련 무형자산은 8567억원이며, 해당 무형자산은 17년간 정액 상각 예정이므로 연간 상각비는 500억원 수준이다.

2025년 1분기는 대한항공 연결 실적에 아시아나항공이 처음 반영되는 분기다.

하나증권은 2025년 1분기 통합 대한항공의 연결 매출액은 6조5000억원, 영업이익은 587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했다. 2025년 대한항공 연결 연간 영업이익은 2조2000억원, 당기순이익은 1조6000억원으로 추정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 이후, 공정위는 시정조치를 통해 경쟁제한 우려가 있는 40개 노선에 대해 향후 10년간 2019년 대비 물가상승분 이상의 운임 인상을 금지하고 있다. 다만 이는 경쟁제한 노선에 한정된 조치이기 때문에 현재는 미주 일부 노선을 제외하면 운임 영향은 크지 않고, 하반기에는 운임 제한은 거의 없어질 것으로 하나증권은 내다봤다.

아시아나항공의 화물사업부가 2025년 하반기에는 에어인천으로 이관될 예정이다. 2024년 말 연결 대한항공의 부채비율은 329%까지 상승했으나, 막강한 현금창출력을 기반으로 2025년 말에는 280%대로 내려올 것으로 하나증권은 예상했다.

안도현 하나증권 연구원은 “향후 시스템 통합 등 통합 비용이 추가로 발생할 예정이나, 규모는 크지 않을 것”이라며 “대한항공의 주가가 주당순이익의 9배 수준, 주당순자산의 1배 수준에서 거래될 것이란 예상치에서 올해와 내년 예상되는 평균 주당순이익(EPS) 3671원, 평균 주당순자산(BPS) 33017원에 각각 적용해 목표주가를 3만3000원으로 유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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