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부울경 381명 희망퇴직 … 부산서 '몸집 줄이기' 속도
명지예 기자(bright@mk.co.kr), 홍순빈 기자(hong.soonbin@mk.co.kr)
입력 : 2025.03.17 17:55:55 I 수정 : 2025.03.17 18:16:09
입력 : 2025.03.17 17:55:55 I 수정 : 2025.03.17 18:16:09
대상 직원 2130명중 18% 해당
정관점 매각 지역유통사와 협의
홈플러스가 부산·울산·경남(부울경) 지역에서 희망퇴직을 실시해 총 381명의 인력을 감축했다. 이러한 대규모 희망퇴직은 영남 지역 점포 구조조정이 활발한 것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1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지난해 말부터 부울경 지역 점포 소속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아 지난달 21일 퇴사 처리를 마무리했다. 이번 희망퇴직자는 총 381명으로 대상 지역 총 직원 2130명의 18%에 달했다.
10년 이상 근속한 직원 중 자발적으로 희망퇴직을 신청한 이들이 대상이었는데, 홈플러스 측이 초과 인력으로 분류했던 241명보다도 140명 많았다. 희망퇴직자에게는 법정 퇴직금 외에 최대 월평균 급여의 18~20개월치 위로금이 지급된다.
이번 희망퇴직자의 평균 연봉은 약 4190만원으로, 홈플러스는 이번 구조조정을 통해 약 156억원의 일회성 비용을 부담하게 됐다. 대신 홈플러스 측은 자체 추산을 통해 2028년까지 매년 최대 174억원 수준의 인건비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분석했다. 점포 수익성이 악화하는 상황에서 중장기 구조조정 계획의 일환인 셈이다.
수백 명이 희망퇴직을 신청한 것은 영남 지역 홈플러스의 점포 구조조정과도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최근 1년 사이 홈플러스는 부산반여점, 서면점을 각각 510억원, 285억원에 매각했다. 이밖에 부천소사점, 신내점도 총 938억원에 매각한 바 있다.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추가로 부산정관점 매각 조건을 지역 유통사와 협의하고 있다. 서울 노원구에 있는 홈플러스 중계점은 대기업 계열 건설사와 매각을 논의 중이다. 이와 함께 동광주점, 유성점 등도 매각 가시권에 들었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홈플러스가 수익성이 낮거나 자산가치가 높은 점포를 중심으로 단계적인 정리를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희망퇴직 역시 앞으로 점포 정리를 대비한 사전 정비 성격이 짙다"고 말했다.
홈플러스는 애초 점포 매각 주간사인 딜로이트안진을 통해 입지, 개발 여건 등을 종합해 매각가치가 높은 38개 점을 골라뒀다. 이중 매각되거나 매각계약이 체결된 순천풍덕점, 부천소사점, 부산반여점, 서면점, 신내점을 제외한 33곳의 감정평가액은 2조8000억원에 달한다.
홈플러스 측은 과거 매각한 점포들이 감정평가액 대비 비싼 가격에 거래된 것을 고려해 최대 매각가치가 4조6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
홈플러스 점포 정리는 이전부터 활발히 진행됐다. 2018년 MBK파트너스가 홈플러스를 인수한 후 폐점된 점포는 총 16곳이다. 내당점, 부천상동점, 안산선부점, 부천소사점, 순천풍덕점 등이 추가로 문을 닫을 계획이다. 신내점의 경우 최근 이랜드건설과 매매계약을 체결했다.
그동안 지방 소재 NC백화점 등 유휴 용지를 재개발해 온 이랜드건설은 홈플러스에서 신내점 용지를 매입해 임대주택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명지예 기자 / 홍순빈 기자]
정관점 매각 지역유통사와 협의
홈플러스가 부산·울산·경남(부울경) 지역에서 희망퇴직을 실시해 총 381명의 인력을 감축했다. 이러한 대규모 희망퇴직은 영남 지역 점포 구조조정이 활발한 것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1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지난해 말부터 부울경 지역 점포 소속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아 지난달 21일 퇴사 처리를 마무리했다. 이번 희망퇴직자는 총 381명으로 대상 지역 총 직원 2130명의 18%에 달했다.
10년 이상 근속한 직원 중 자발적으로 희망퇴직을 신청한 이들이 대상이었는데, 홈플러스 측이 초과 인력으로 분류했던 241명보다도 140명 많았다. 희망퇴직자에게는 법정 퇴직금 외에 최대 월평균 급여의 18~20개월치 위로금이 지급된다.
이번 희망퇴직자의 평균 연봉은 약 4190만원으로, 홈플러스는 이번 구조조정을 통해 약 156억원의 일회성 비용을 부담하게 됐다. 대신 홈플러스 측은 자체 추산을 통해 2028년까지 매년 최대 174억원 수준의 인건비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분석했다. 점포 수익성이 악화하는 상황에서 중장기 구조조정 계획의 일환인 셈이다.
수백 명이 희망퇴직을 신청한 것은 영남 지역 홈플러스의 점포 구조조정과도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최근 1년 사이 홈플러스는 부산반여점, 서면점을 각각 510억원, 285억원에 매각했다. 이밖에 부천소사점, 신내점도 총 938억원에 매각한 바 있다.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추가로 부산정관점 매각 조건을 지역 유통사와 협의하고 있다. 서울 노원구에 있는 홈플러스 중계점은 대기업 계열 건설사와 매각을 논의 중이다. 이와 함께 동광주점, 유성점 등도 매각 가시권에 들었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홈플러스가 수익성이 낮거나 자산가치가 높은 점포를 중심으로 단계적인 정리를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희망퇴직 역시 앞으로 점포 정리를 대비한 사전 정비 성격이 짙다"고 말했다.
홈플러스는 애초 점포 매각 주간사인 딜로이트안진을 통해 입지, 개발 여건 등을 종합해 매각가치가 높은 38개 점을 골라뒀다. 이중 매각되거나 매각계약이 체결된 순천풍덕점, 부천소사점, 부산반여점, 서면점, 신내점을 제외한 33곳의 감정평가액은 2조8000억원에 달한다.
홈플러스 측은 과거 매각한 점포들이 감정평가액 대비 비싼 가격에 거래된 것을 고려해 최대 매각가치가 4조6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
홈플러스 점포 정리는 이전부터 활발히 진행됐다. 2018년 MBK파트너스가 홈플러스를 인수한 후 폐점된 점포는 총 16곳이다. 내당점, 부천상동점, 안산선부점, 부천소사점, 순천풍덕점 등이 추가로 문을 닫을 계획이다. 신내점의 경우 최근 이랜드건설과 매매계약을 체결했다.
그동안 지방 소재 NC백화점 등 유휴 용지를 재개발해 온 이랜드건설은 홈플러스에서 신내점 용지를 매입해 임대주택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명지예 기자 / 홍순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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