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학개미들의 테슬라 사랑 여전하네

정상봉 기자(jung.sangbong@mk.co.kr)

입력 : 2025.03.17 17:43:35 I 수정 : 2025.03.17 19:34:21
테슬라ETF 저가매수 쏠려
18일 연속 순매수 이어가
中전기차 차익실현 분위기 속
BYD 한국 진출 지연 악재도






국내 개인투자자의 '묻지 마 테슬라 매수'와 중국 전기차 '흐린 눈 매도'가 계속되고 있다. 테슬라 상장지수펀드(ETF)는 저점이라는 판단과 수익 상승을 향한 믿음이 유입되는 반면, 중국 전기차 ETF는 차익 실현과 낮은 신뢰도로 인해 개인 자금 이탈이 이어지는 모양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는 지난 한 달 동안 'ACE 테슬라밸류체인액티브'를 총 928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지난 2월 18일을 제외하고 총 18거래일 동안 연속 순매수를 이어가고 있다.

반면 개인투자자는 중국 전기차 밸류체인에 속한 기업들에 투자하는 'TIGER 차이나전기차SOLACTIVE'를 한 달간 총 345억원 순매도했다. 한 달 동안 3일을 제외하고 팔아치우며 개인 ETF 순매도 규모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테슬라 ETF에 대해서는 저가 매수세가, 중국 전기차 ETF에 대해서는 장기 투자에 따른 일부 차익 실현이 일차적인 거래대금 변화 이유로 분석된다. 테슬라 주가는 유럽과 중국 등에서의 전기차 판매량 감소와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의 비호감 이미지 축적으로 지난 한 달 동안 30% 가까이 하락했다. 반면 TIGER 차이나전기차SOLACTIVE는 수익률 4.88%를 올렸다.

투자자들은 테슬라의 완전자율주행(FSD) 기술 확장에 베팅하며 상대적으로 낮은 중국 전기차의 신뢰도에도 신경을 쓰는 모습이다.

반면 중국 전기차는 최근 한국에 진출할 예정이었던 BYD가 보조금 지급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면서 출고가 지연되는 등 국내 투자자들의 신뢰도를 떨어뜨리는 악재가 이어지고 있다.

[정상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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