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싸움에 등터지는 한국 반도체…대중국 수출액 크게 줄었다
유준호 기자(yjunho@mk.co.kr)
입력 : 2025.03.16 23:23:01
입력 : 2025.03.16 23:23:01
對중국 반도체 수출액
전년比 31.8% 급감해
올 2월까지 4.5조원 뚝
전년比 31.8% 급감해
올 2월까지 4.5조원 뚝

지난달 한국의 대(對)중국 반도체 수출액이 전년 대비 31.8% 급감했다. 최근 들어 높아진 미·중 무역갈등의 여파가 한국 수출지표에 본격적으로 영향을 나타내기 시작했다는 평가다. 올해 들어서만 대중 반도체 수출액은 4조5000억원 이상 줄었다.
16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2월 기준 대중 반도체 수출액은 39억8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58억4000만달러였던 작년 2월 대비 18억6000만달러(약 2조7000억원) 줄어든 수치다. 지난 1월 대중 반도체 수출액도 전년 동기 대비 12억5000만달러(약 1조8000억원) 줄어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
정부는 미국의 대중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출 제재 영향에 따라 수출액 감소가 이뤄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미국 상무부는 주요 반도체 기술의 중국 수출 통제 조치를 발표한 바 있다. 당시 조치에는 △HBM 신규 수출 통제 △24개 반도체 제조 장비 및 반도체 개발을 위한 3종의 소프트웨어 수출 통제 △140개 중국 기업·기관 수출 규제 등이 포함됐다.
정부는 HBM을 생산하는 우리 기업에 영향이 있을 수 있으나 향후 미국 규정이 허용하는 수출 방식으로 전환함으로써 영향을 줄일 수 있다는 이유에서 미국의 수출 통제가 국내 산업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본 바 있다.
산업부 관계자는 “반도체 수출에서 HBM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다”며 “올해 들어 나타난 대중 반도체 수출액 감소는 낸드 가격 하락과 중국의 자체 반도체 생산 비중 증가 등의 영향을 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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