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동' 하면 주가 오르지만 … 장기적으론 상승폭 반납
명지예 기자(bright@mk.co.kr), 김정석 기자(jsk@mk.co.kr)
입력 : 2025.01.23 18:06:32 I 수정 : 2025.01.23 23:21:55
입력 : 2025.01.23 18:06:32 I 수정 : 2025.01.23 23:21:55
행동주의 대상 기업 40곳 분석
캠페인 직후 평균 5% 상승
SK스퀘어 24%, 코웨이 4%
◆ 주주행동 확산 ◆
최근 행동주의 투자자의 요구는 기업 내부 경영에 개입하는 등 이전보다 더 적극적으로 변화하고 있다. 이런 주주 행동주의는 배당이 적은 한국 증시의 저평가 요인을 개선해 주가 상승에 기여하기도 한다.
23일 키움증권에 따르면 2023년 이후 국내 행동주의 캠페인 대상이 된 40개 기업의 평균 주가 추이를 분석한 결과 캠페인 개시 직후 주가는 평균 5%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얼라인파트너스가 공개 주주서한을 보내 압박한 코웨이의 경우 행동주의 캠페인 시작 이전인 지난 15일 7만6200원에서 이날 7만9400원으로 단기간에 4% 올랐다.
팰리서캐피털이 저평가 해소를 요구하고 나선 SK스퀘어의 주가는 행동주의 캠페인이 시작된 지난해 11월 말 8만원 선에서 등락했지만 현재 9만9500원으로 약 24% 올랐다.
주주 행동주의는 한국 증시 저평가 요인의 고질적인 원인으로 지적되는 낮은 배당률을 개선하고 기업 가치 제고를 유도하는 움직임으로 평가된다. 신한투자증권에 따르면 한국 기업의 최근 5년 평균 배당성향은 28.1%로 글로벌 평균 대비 낮은 수준이다. 미국의 배당성향은 32.8%, 일본은 37.2%로 나타났다.
국내 기업 중엔 차입금보다 현금성 자산이 더 많은 순현금 기업 비중이 높은 만큼 주주환원 확대를 요구할 대상도 많은 상황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한국의 순현금 기업 비중은 48%로 미국(25%), 유럽(29%) 등 선진국에 비해 높은 편이다.
행동주의펀드 외에 개인 소액주주 연대 활동이 늘어가는 것에 대해 전문가들은 미국처럼 시장이 선진화되는 과정이라고 보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미국에서는 2000달러나 3000달러 등 소액의 주식만 보유하더라도 주주제안을 할 수 있다"며 "미국 실리콘밸리 빅테크 기업의 주주총회에서도 개인투자자들이 올린 안건 수가 기업 측의 안건보다 많다"고 말했다.
다만 행동주의 캠페인이 장기적인 주주가치 제고로는 이어지지 않는다는 비판도 나온다. 키움증권의 분석에 따르면 행동주의 주주제안에 상승했던 주가는 고점을 기록한 이후 30거래일 동안 상승폭을 대부분 반납하는 양상이었다.
[명지예 기자 / 김정석 기자]
캠페인 직후 평균 5% 상승
SK스퀘어 24%, 코웨이 4%
◆ 주주행동 확산 ◆
최근 행동주의 투자자의 요구는 기업 내부 경영에 개입하는 등 이전보다 더 적극적으로 변화하고 있다. 이런 주주 행동주의는 배당이 적은 한국 증시의 저평가 요인을 개선해 주가 상승에 기여하기도 한다.
23일 키움증권에 따르면 2023년 이후 국내 행동주의 캠페인 대상이 된 40개 기업의 평균 주가 추이를 분석한 결과 캠페인 개시 직후 주가는 평균 5%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얼라인파트너스가 공개 주주서한을 보내 압박한 코웨이의 경우 행동주의 캠페인 시작 이전인 지난 15일 7만6200원에서 이날 7만9400원으로 단기간에 4% 올랐다.
팰리서캐피털이 저평가 해소를 요구하고 나선 SK스퀘어의 주가는 행동주의 캠페인이 시작된 지난해 11월 말 8만원 선에서 등락했지만 현재 9만9500원으로 약 24% 올랐다.
주주 행동주의는 한국 증시 저평가 요인의 고질적인 원인으로 지적되는 낮은 배당률을 개선하고 기업 가치 제고를 유도하는 움직임으로 평가된다. 신한투자증권에 따르면 한국 기업의 최근 5년 평균 배당성향은 28.1%로 글로벌 평균 대비 낮은 수준이다. 미국의 배당성향은 32.8%, 일본은 37.2%로 나타났다.
국내 기업 중엔 차입금보다 현금성 자산이 더 많은 순현금 기업 비중이 높은 만큼 주주환원 확대를 요구할 대상도 많은 상황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한국의 순현금 기업 비중은 48%로 미국(25%), 유럽(29%) 등 선진국에 비해 높은 편이다.
행동주의펀드 외에 개인 소액주주 연대 활동이 늘어가는 것에 대해 전문가들은 미국처럼 시장이 선진화되는 과정이라고 보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미국에서는 2000달러나 3000달러 등 소액의 주식만 보유하더라도 주주제안을 할 수 있다"며 "미국 실리콘밸리 빅테크 기업의 주주총회에서도 개인투자자들이 올린 안건 수가 기업 측의 안건보다 많다"고 말했다.
다만 행동주의 캠페인이 장기적인 주주가치 제고로는 이어지지 않는다는 비판도 나온다. 키움증권의 분석에 따르면 행동주의 주주제안에 상승했던 주가는 고점을 기록한 이후 30거래일 동안 상승폭을 대부분 반납하는 양상이었다.
[명지예 기자 / 김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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