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도나도 국장 탈출, 이 정도였다니”…일평균 외환거래액 ‘사상 최대’

류영상 매경닷컴 기자(ifyouare@mk.co.kr)

입력 : 2025.01.21 15:13:00
하루평균 700억 달러 육박…1년새 4.6% 늘어
2008년 통계 개편후 최대치


[사진 = 연합뉴스]


지난해 해외증권 투자 등의 규모가 확대되면서 일평균 외환 거래액이 700억 달러에 육박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2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외국환은행의 1일 평균 외환거래(현물환·외환파생상품 거래) 규모는 689억6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2008년 통계 개편 이후 연중 기준 최대치로, 직전 최대치였던 전년보다 4.6% 증가한 수치다.

한은은 외환거래 증가 배경에 대해 “수출입 규모와 거주자 해외증권투자 및 외국인 국내증권투자 관련 거래, 환율 상승에 따른 환위험 헤지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수출입 규모는 1억3158억 달러로 전년(1억2748억 달러)보다 크게 늘었다.

국내 투자자의 외화증권 결제액은 2023년 3826억 달러에서 지난해 6459억 달러로 2배정도 급증했다.

상품별로는 현물환 거래 규모가 256억700만 달러로 전년대비 1억3000만 달러(-0.5%) 줄었고 외환파생상품 거래규모는 432억9000만 달러로 전년대비 31억4000만 달러(7.8%) 늘었다.

[자료 = 한국은행]


은행별로는 국내은행의 거래규모가 309억6000만 달러로 전년대비 5억4000만 달러(1.8%) 늘었고, 외은지점은 380억1000만 달러로 전년대비 24억7000만 달러(7.0%) 증가했다.

한편 최근 해외주식 경쟁 심화도 서학개미 증가의 한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는 설명이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국내 주식 거래대금은 크게 감소했으나 해외주식 거래대금이 유례없는 수준을 경신하고 있다”면서 “거래수수료에 환전 수수료까지 증권사가 부담하는 사례도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4분기 국내 일평균 주식 거래대금은 16조원으로 전분기 대비 12.2% 감소했으나 해외주식 거래대금이 258조원으로 34.9% 증가해 매 분기 마다 사상 최고를 경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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