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스트레티지(MSTR)가 올해 처음으로 매수에 나섰다는 소식에 비트코인이 18일 만에 10만달러를 회복했다.
7일 비트코인은 오후 2시 30분 기준 24시간 전 대비 2.02% 오른 10만1710.9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6일 미국 증시 개장 직후 10만달러를 넘어선 바 있다. 지난 3일 이후 9만8000달러 선에 머물렀지만 MSTR의 매수 소식 등이 전해지면서 단숨에 10만달러 선을 탈환했다.
이날 MSTR은 1억100만달러를 투자해 비트코인 1070개를 추가 매수했다고 밝혔다. 개당 매수가는 9만4004달러다. MSTR은 총 44만7470개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다. 평균 매수단가는 6만2503달러다.
지난 4일 MSTR은 비트코인 매입을 위해 올해 1분기에 우선주 공모를 통해 20억달러 자금 조달에 나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MSTR이 올해 첫 비트코인 매수에 나선 점이 투자심리 개선으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또 미국 의회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당선 인준을 완료했다는 소식도 비트코인 매수세로 이어졌다. 마지막 절차인 미국 의회 인준까지 받은 트럼프 당선인은 오는 20일 대통령에 취임할 예정이다.
실제로 6일 미국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 순유입된 자금은 9억7860만달러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1월 비트코인 현물 ETF가 출시된 이후 다섯 번째로 큰 규모다. 전날 기록한 9억800만달러와 비교해도 증가했다. 지난달 19일엔 6억8000만달러의 순유출이 발생했다.
쿠슈부 쿨라르 라이트닝벤처스 분석가는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규제 개혁으로 올해는 비트코인시장에서 슈퍼 사이클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라이트닝벤처스는 비트코인 관련 기업에 투자하고 있다.
한편 CES 2025에 대한 기대감은 인공지능(AI) 가상자산(코인) 반등으로 이어졌다. 월드코인(WLD)은 3.89%, 렌더(RENDER)는 4.16%, 아카시네트워크(AKT)는 0.73% 상승했다.
CES 2025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차세대 아키텍처 블랙웰 기반 지포스 RTX 50 시리즈를 공개했다. 또 황 CEO는 메타의 라마 AI 모델을 이용해 자사 AI 오픈소스 시스템인 '네모트론' 개발 계획도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