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5] "공감지능 구현"…LG전자, 'AI홈 두뇌역할' 퓨론 공개

'LG 월드 프리미어' 행사서 업그레이드된 퓨론 소개…청중 호응유명 뮤지션 '윌아이엠' 깜짝 등장…직접 LG 엑스붐 협업 발표
강태우

입력 : 2025.01.07 05:14:14


LG 월드 프리미어에서 발표하는 조주완 LG전자 CEO
(라스베이거스=연합뉴스) 조주완 LG전자 CEO가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에서 열린 'LG 월드 프리미어'에서 '공감지능과 함께하는 일상'의 시나리오를 소개하고 있다.2024.1.7.burning@yna.co.kr

(라스베이거스=연합뉴스) 강태우 기자 = LG전자가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 'CES 2025' 개막을 하루 앞둔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호텔에서 열린 LG 월드 프리미어 행사에서 업그레이드된 인공지능(AI) 에이전트 'LG 퓨론(FURON)'을 공개했다.

퓨론은 스마트홈 플랫폼 'LG 씽큐'에 대형언어모델(LLM)을 결합해 AI 홈의 두뇌 역할을 하는 소프트웨어다.

앞서 LG전자가 지난해 9월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24'에서 공개한 퓨론은 가정용 AI 로봇 'Q9'을 통해 집을 중심으로 서비스했다면, 이번에 공개한 퓨론은 이를 개선해 집뿐 아니라 모빌리티, 커머셜 등으로 범위를 확장했다.

LG전자는 이날 현장에 있던 미디어, 업계 관계자 등 1천여명 이상의 청중을 대상으로 '공감지능과 함께하는 일상'을 주제로 한 드라마를 상영했다.

한 가족이 LG전자의 AI 퓨론을 활용해 빨래와 가사 일과 TV를 시청하고, 새로운 가족을 맞을 준비를 하는 내용이 담겼다.

또 중요한 미팅을 앞둔 남성과 AI 퓨론이 차량에서 직접 대화하며 AI가 커피 한잔과 심신 안정을 위한 노래를 알아서 추천하는 시나리오와, 실제 배우들이 현장에서 AI 퓨론을 활용해 연기하며 청중들의 이목을 끌었다.

AI 퓨론을 활용하면 자연스러운 대화와 같은 일상형 소통이 가능하다는 게 LG전자의 설명이다.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수년간의 노력과 투자 끝에 우리는 뛰어난 AI 에이전트인 퓨론을 개발했다"며 "퓨론은 지능형 센싱과 멀티모달 기반의 맥락 이해 능력을 갖추고 있어 고객에게 자연스럽고 선제적인 케어를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LG전자는 집을 포함한 모빌리티 등 여러 가지 공간으로 AI 에이전트 '퓨론'을 확장, 적용시키는 등 '총체적 경험 구현'을 위해 속도를 낸다는 전략이다.

이날 조 CEO가 마이크로소프트(MS)와 AI 기술을 결합한다는 내용의 파트너십을 발표한 것도 이와 관련이 있다.

LG전자 '공감지능과 함께하는 일상' 시나리오
(라스베이거스=연합뉴스) 강태우 기자 = LG전자가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에서 열린 'LG 월드 프리미어'에서 '공감지능과 함께하는 일상'의 시나리오를 소개하고 있다.2024.1.7.burning@yna.co.kr

무엇보다 이번 발표로 LG전자가 작년부터 강조한 공감지능을 대중에게 설득하기에 충분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LG전자는 통상 매년 CES에서 새로운 폼팩터의 올레드 TV를 공개해왔다.

하지만 올해는 예년과 달리 제품이 아닌 AI 퓨론 시나리오와 같은 설루션이 발표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앞서 조 CEO는 지난해 CES에서 "AI가 사용자를 더 배려하고 공감해 보다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한다"는 의미에서 AI(Artificial intelligence)를 '공감지능(Affectionate Intelligence)'으로 재정의한 바 있다.

당시만 해도 인공지능을 의미하는 보통명사인 AI를 공감지능으로 새롭게 정의한 것을 두고, 명쾌히 와닿지 않는다는 게 업계 안팎의 시각이었다.

이날 공개된 공감지능 구현 시나리오는 LG전자가 내세웠던 '일상생활 속 공감지능(AI)'에 대해 이해도를 높였다.

영상 및 시나리오를 보며 고개를 끄덕이는 등 내용에 공감하는 현장 청중들도 눈에 띄었다.



LG 월드 프리미어에 나선 윌아이엠
(라스베이거스=연합뉴스) 강태우 기자 = 윌아이엠이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에서 열린 'LG 월드 프리미어'에서 LG 엑스붐과의 협력을 소개하고 있다.2024.1.7.burning@yna.co.kr

이날 행사에는 '붐붐파우', '아이 갓어 필링' 등 히트곡을 보유한 세계적인 팝 그룹 블랙아이드피스의 멤버이자 기업가인 윌아이엠(will.i.am)가 깜짝 등장해 화제를 모았다.

윌아이엠의 등장에 현장 곳곳에서 환호성이 터져나왔으며 참석자들 상당수는 휴대전화 카메라를 꺼내 들고 촬영에 여념이 없었다.

비트와 음악에 맞춰 LG전자와의 협업 내용을 소개한 윌아이엠의 발표는 흡사 힙합 콘서트장을 방불케 했다.

윌아이엠은 "LG와 파트너십을 맺고 LG 가족의 일원이 된 것은 놀라운 일"이라며 "우리는 최첨단 기술과 놀라운 창의적 비전을 LG 엑스붐(xboom)과 함께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윌아이엠은 LG전자 무선 오디오 브랜드 LG 엑스붐 제품의 사운드 방향성 설계와 음향 튜닝 작업을 맡고, 디자인 정체성도 새롭게 정립한다.

또 윌아이엠이 만든 인공지능(AI) 기반 라디오 앱 '라디오 파이'(RAiDiO.FYI)로 색다른 AI 경험도 제공할 계획이다.

그는 또 "새로운 엑스붐 시리즈의 목표는 이미 존재하는 것을 복제하는 것이 아니라 스피커가 무엇인지 재창조하는 것이며, 영감을 찾고 아이디어를 집중하는 것"이라며 "LG와 라디오 파이의 협력은 '내가 말하는 대로 창조하자'로 요약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LG 월드프리미어에 몰린 취재진
(라스베이거스=연합뉴스) 강태우 기자 =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에서 열린 'LG 월드 프리미어'에 참가한 취재진들이 AI 에이전트(Q9)를 촬영하기 위해 몰려 있다.2024.1.7.burning@yna.co.kr

burning@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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