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위드인] 2025년 신작으로 반격 나서는 K-게임, 주도권 되찾을까

대형 신작 연이어 출시 앞둬…고퀄리티·장르 다각화로 글로벌 공략
김주환

입력 : 2024.12.28 11:00:01


지스타 2024…게임 열기
(부산=연합뉴스) 손형주 기자 = 14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막한 국내 최대 게임쇼 지스타 2024에서 관람객들이 게임을 즐기고 있다.올해로 20주년을 맞은 지스타는 17일까지 나흘간 B2C(기업-소비자 거래) 및 B2B(기업간 거래) 부스에서 국내외 게임 소비자들과 업계 관계자를 상대로 다양한 신작 게임과 정보기술(IT)을 소개한다.2024.11.14 handbrother@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주환 기자 = 경기 불안정과 중국 게임의 급부상으로 위기에 처한 한국 게임업계가 다가오는 새해 차기작으로 반등을 모색한다.

2025년은 국내 대형 게임사 상당수가 오랫동안 준비한 신작의 출시를 예정하고 있어 업계에도 중대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크래프톤 '인조이' 부스 앞에 모인 관람객들
(쾰른=연합뉴스) 김주환 기자 = 21일(현지시간) 독일 쾰른에서 열린 게임스컴 2024 현장에 설치된 크래프톤의 '인조이'(inZOI) 부스 앞에 게임을 체험하려는 관람객들이 줄을 서고 있다.2024.8.22 jujuk@yna.co.kr

◇ 인생 시뮬레이션·소울라이크·익스트랙션…각양각색 장르 그간 모바일 기반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개발에 치중해오던 국내 게임업계의 장르·플랫폼 다각화 노력은 2025년에 결실을 볼 전망이다.

크래프톤[259960]은 내년 3월 28일 인생 시뮬레이션 게임 '인조이'(inZOI)의 얼리 액세스(앞서 해보기) 버전을 출시한다.

'인조이'는 인간처럼 다양한 직업과 욕구를 가지고 사회생활을 하는 '조이' 캐릭터를 조작해 이야기를 만들어 나가는 게임이다.

높은 품질의 차세대 그래픽과 자유도로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게이머들 사이에서도 큰 관심을 받아왔다.

인조이
[크래프톤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지난 8월 독일에서 열린 유럽 최대 게임쇼 게임스컴에서는 '인조이' 체험 공간에 한때 5시간 넘는 대기 줄이 생길 정도였고, 지난달 개막한 지스타에서도 인기 게임 중 하나로 자리를 잡았다.

넥슨은 '인조이'와 동일한 날짜에 네오플이 개발한 소울라이크 액션 게임 '퍼스트 버서커: 카잔'으로 신작 포문을 연다.

'카잔'은 넥슨이 '던전앤파이터' 세계관으로 처음 선보이는 풀 3D 싱글플레이 액션 게임이다.

적의 공격을 피하고 쳐내면서 싸우는 손맛, 스토리라인을 강조한 올해 여러 차례에 걸친 포커스 그룹 테스트(FGT·소수 인원 테스트)와 기술 베타 테스트(TCBT)로 완성도를 높였고, 게임스컴과 도쿄게임쇼, 지스타 등에서도 시연을 통해 이용자 피드백을 받았다.

넥슨 '퍼스트 버서커: 카잔' 게임스컴 2024 부스
(쾰른=연합뉴스) 김주환 기자 = 21일(현지시간) 독일 쾰른에서 개막한 게임쇼 게임스컴 2024에 넥슨 자회사 네오플이 개발한 차기작 '퍼스트 버서커: 카잔' 부스가 개장을 준비하고 있다.2024.8.21 jujuk@yna.co.kr

다른 이용자, 인공지능(AI) 적과 경쟁하며 아이템을 들고 탈출하는 익스트랙션 장르의 게임도 본격적인 출시를 앞두고 있다.

넥슨의 해외 자회사 엠바크스튜디오가 제작 중인 공상과학(SF) 세계관 기반의 익스트랙션 슈팅 게임 '아크 레이더스', 크래프톤이 제작 중인 중세 판타지 기반의 게임 '다크앤다커 모바일' 등은 목표 출시 시점을 2025년으로 잡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펄어비스[263750]는 싱글플레이 기반의 오픈월드 액션 RPG '붉은사막' 출시 시점을 내년 4분기로 확정했다.

"붉은사막 해보려고 1시간째 대기 중"
(쾰른=연합뉴스) 김주환 기자 = 22일(현지시간) 독일 쾰른에서 열린 게임쇼 게임스컴 2024 현장에 설치된 펄어비스의 '붉은사막' 시연 부스 앞에 관람객들이 접이식 의자를 놓고 앉아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2024.8.23 jujuk@yna.co.kr

붉은사막은 긴 개발 기간과 출시 연기에도 불구하고 시연 버전에서 높은 완성도를 보여주며 한국 게임업계 최대 기대작 중 하나로 떠올랐다.

올해 국내외 게임쇼에서 '붉은사막'을 알린 펄어비스는 내년부터는 게임 출시를 앞두고 본격적인 마케팅에 나설 전망이다.



2018년 공개된 '아이온2' 영상
[엔씨소프트 유튜브 채널 캡처]

◇ 내년에도 계속되는 MMORPG의 진화 주력 장르인 MMORPG도 2025년 블록버스터급 콘솔 게임 수준의 완성도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한다.

엔씨소프트[036570]는 2025년 선보일 주요 차기작으로 '아이온2'를 개발하고 있다.

'아이온2'는 엔씨소프트가 2008년 첫선을 보인 장수 게임 '아이온: 영원의 탑'의 정식 후속작이다.

구체적인 정보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나, 이용자 간 경쟁 구도를 강조한 기존 엔씨소프트 MMORPG와 달리 탐험과 PvE(플레이어 대 환경) 요소에 중점을 둔 것으로 보인다.

엔씨소프트는 아이온2 외에도 MMORPG 요소가 들어간 슈팅 게임 'LLL'도 2025년 출시를 예고했다.

지난해 지스타에서 공개된 버전은 루트 슈터(아이템 수집을 강조한 슈팅게임)와 유사한 게임성을 가지고 있는 작품이었다.

크로노 오디세이
[카카오게임즈·엔픽셀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카카오게임즈[293490]는 엔픽셀 자회사 크로노스튜디오가 개발 중인 MMORPG '크로노 오디세이'를 내년 4분기 출시한다.

2020년 첫 공개된 '크로노 오디세이'는 트레일러에서 보여준 화려한 그래픽과 액션성으로 기대감을 끌어모으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이밖에도 라이온하트스튜디오가 개발 중인 신작 MMORPG '프로젝트 Q' 역시 내년 3분기 출시를 목표로 개발하고 있다.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
[넷마블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넷마블[251270]은 오픈월드 액션 RPG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를 내년 선보인다.

HBO의 인기 드라마 지식재산(IP)을 활용해 만든 '킹스로드'는 지난 13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게임 시상식 더 게임 어워드(TGA)에서 북미 이용자를 대상으로 공개돼 인지도를 높였다.

jujuk@yna.co.kr(끝)

증권 주요 뉴스

증권 많이 본 뉴스

매일경제 마켓에서 지난 2시간동안
많이 조회된 뉴스입니다.

12.29 03:10 더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