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달에 5조원 던진 개미들···증시 주춤하자 차익 실현

김형주 기자(livebythesun@mk.co.kr)

입력 : 2025.07.28 14:17:42
코스피서 5.1조원 순매도
지난달 순매도액의 9배
코스닥은 9640억원 매수
IPO 종목, AI·뷰티주 매집

外人은 코스피 4.3조원 매수
지난달보다 59.78% 늘어


한미 간 ‘2+2 통상협의’ 연기 소식으로 코스피가 강보합 마감한 24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지수 종가가 표시돼있다. [사진=연합뉴스]


개인 투자자들이 7월 한달간 5조원 넘는 주식을 팔아치웠다.

급등하던 증시가 주춤하자 대형주들을 중심으로 그동안 주가가 오른 종목들에서 차익 실현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외국인들은 4조원 넘게 순매수하며 ‘바이 코리아’ 추세를 이어갔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은 7월1~25일간 코스피 시장에서 총 5조1460억원을 순매도했다. 지난달 순매도액(5810억원)의 9배에 달하는 규모였다.

순매도 상위 10개 종목을 보면 삼성전자(-2조5160억원), LG에너지솔루션(-4470억원), POSCO홀딩스(-3850억원), 한화오션(-3660억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3220억원), 기아(-3030억원). LG화학(-2880억원), 셀트리온(-2710억원), 삼성중공업(-2510억원), 한화솔루션(-2440억원) 순이었다.

이들 종목은 이 기간 동안 적게는 7.43%에서 많게는 45.15% 급등했고 평균 상승률 18.48%로 코스피지수 상승률(4.05%)을 크게 웃돌았다.

증시가 박스권에 머물자 개미들이 주가가 오른 종목들에서 차익 실현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중소형주로 이뤄진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이 9640억원을 순매수했다.

가격이 오른 대형주들은 차익 실현하면서 상승 여력이 있는 중소형주를 순매수한 것으로 해석된다.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은 레인보우로보틱스(1360억원), 뉴로핏(680억원), 실리콘투(670억원), 아우토크립트(660억원), 루닛(520억원), 싸이닉솔루션(470억원), 테크윙(470억원), 우리기술(450억원), 도우인시스(420억원), JYP Ent.(390억원) 순이었다.

이달 기업공개(IPO)와 상장이 이뤄진 기업(뉴로핏, 아우토크립트, 싸이닉솔루션, 도우인시스), AI(레인보우로틱스, 뉴로핏, 루닛, 테크윙), 미용(실리콘투), 원전(우리기술), 엔터(JYP Ent.) 관련주 등 상승 기대가 큰 종목들이었다.

반면 외국인들은 4조원 넘게 순매수하며 ‘바이 코리아’ 흐름을 지속했다.

코스피 시장에서 4조3020억원을 투입해 지난달(2조6930억원)보다 순매수 규모를 59.78% 늘렸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지난달 690억원 순매수에서 이달 810억원 순매도로 전환했다.

외국인의 코스피시장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은 삼성전자(2조440억원), SK스퀘어(4420억원), 이수페타시스(2580억원), 기아(2490억원), 한화오션(2400억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2220억원), 두산(1970억원), 한국전력(1790억원), SK(1750억원), 현대건설(1390억원)이었다. 삼성전자와 한화오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이 개인과 손바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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