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식당 운영비 절반이 식재료값…월 861만원 달해 ‘고물가 직격탄’

이지안 기자(cup@mk.co.kr)

입력 : 2025.07.28 13:07:57
농식품부 ‘2024년 한식산업 실태조사’

한식 외식업 매출 97조 돌파, 제조업 55조
전국 한식업체 8322곳 줄어도 매출 상승
식재료비 월 861만, 영업비 중 최고 비중
창업 사유 3위, 비용 적어서 9.4% 선택


[사진=연합뉴스]


최근 고물가 기조 속에 한식 음식점들이 식재료비 부담을 크게 체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월평균 영업비용 중 식재료비가 절반 이상을 차지하면서 외식업계 전반의 경영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28일 농림축산식품부와 한식진흥원은 이런 내용을 담은 ‘2024년 한식산업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국내 한식산업 사업체 수는 총 50만4657개소로, 전년 대비 1.6%(8322개소) 줄었다.

반면 같은 기간 매출액은 152조9848억원으로 7.2% 증가했다. 이 중 외식업 매출은 97조308억원, 제조업 매출은 55조9539억원을 차지했다.

한식 음식점들의 월평균 영업비용이 1587만3000원으로 조사됐으며, 이 가운데 식재료비가 861만6000원으로 전체의 54.3%를 차지해 가장 높은 비중을 기록했다. 식재료비 비중이 절반을 넘은 것은 최근 식자재 가격 인상이 외식업계에 미치는 부담이 그만큼 크다는 점을 보여준다.

한편 한식업 창업 사유로는 ‘시장 전망이 좋아서’가 28.1%로 가장 많았고, ‘운영·관리가 쉬울 것 같아서’(25.3%), ‘창업비용이 비교적 적어서’(9.4%) 등이 뒤를 이었다. 여전히 한식 외식업이 소자본 창업 업종으로 인식되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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