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사태 심상치 않게 흐르자…결국 사재 출연 카드 꺼낸 MBK회장

오대석 기자(ods1@mk.co.kr), 이선희 기자(story567@mk.co.kr)

입력 : 2025.03.16 21:42:08
사재 규모 수천억원 달할듯


최근 홈플러스의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 신청으로 임직원 및 협력업체에 대한 피해가 우려되는 가운데 16일 서울의 한 홈플러스 매장 앞으로 시민들이 걸어가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홈플러스의 회생 신청으로 논란에 휩싸인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이 사재를 출연해 소상공인 거래처 결제대금을 신속히 지급하기로 했다.

MBK파트너스는 16일 입장문을 통해 “홈플러스의 대주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어려움이 예상되는 소상공인 거래처에게 신속히 결제대금을 지급할 수 있도록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이 재정 지원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MBK파트너스는 홈플러스 소상공인 거래처의 결제대금 규모 파악에 나섰다. 홈플러스의 비차입금성 부채를 고려하면 사재 출연 규모가 수천억 원에 달할 것이라는 것이 업계의 추정이다.

MBK파트너스는 2015년 홈플러스를 인수해 운영해 왔다. 지난달 말 홈플러스의 신용등급 하락으로 단기자금시장에서 자금 조달이 어려워지자 지난 4일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했다. MBK파트너스는 홈플러스를 살리기 위한 선제적 조치라고 설명했지만, ‘MBK 책임론’이 부각되며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회생 신청 직전까지 개인을 상대로 자금을 조달했다는 논란이 더해지며 김 회장의 사재 출연에 대한 압박이 가해졌다.

MBK파트너스는 “회생법원의 보호 아래 홈플러스가 정상 영업을 하며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며 “매입채무유동화 관련 채권자들을 포함한 모든 채권자와 홈플러스 간 협의가 원만히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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