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언론 "美 자동차 관세 피하기 지극히 어려워"
대미 수출 중 3분의1 차지…"일본 경제 타격 불가피"
경수현
입력 : 2025.03.16 10:51:35
입력 : 2025.03.16 10:51:35
(도쿄=연합뉴스) 경수현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추가 관세 부과에 대해 적용 예외를 요구해온 일본이 자국 핵심 수출 품목인 자동차 분야에서도 추가 관세를 면하기 지극히 어려운 상황이라는 평가가 현지 언론에서 나왔다.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재판매 및 DB 금지]
아사히신문은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의 폭스 비즈니스 인터뷰 내용 등을 16일 보도하면서 이처럼 평가했다.
러트닉 장관은 지난 14일(현지시간)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다음 달 2일 전 세계를 상대로 부과할 것이라고 예고한 상호관세가 한국과 일본, 독일 등 국가에서 들어오는 자동차에도 부과되느냐는 질문에 "그것이 공평하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어디서든 수입되는 차에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면, 모든 곳에서 수입되는 차에 관세를 부과해야 할 것"이라면서 "그것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아사히신문은 "트럼프 대통령도 일본 차의 수입량을 문제시하고 있다"며 "25% 정도로 여겨지는 미국의 자동차 관세를 일본이 면하기는 지극히 어려운 형세"라고 진단했다.
신문은 "미국은 현재 승용차에 2.5%의 관세를 부과해 세율이 10배로 뛰는 셈"이라며 "일본 경제에 타격이 불가피하다"고 우려했다.
자동차는 일본의 전체 대미 수출 중 3분의 1가량을 차지하는 핵심 품목이다.
지난해 일본의 대미 전체 수출액은 21조2천951억엔(약 209조원)으로, 이 가운데 자동차(6조261억엔)가 전체의 28.3%를 차지했다.
자동차 부품(1조2천312억엔)까지 합치면 비중이 34.0%로 늘어난다.
마이니치신문도 "도요타와 혼다, 닛산자동차는 미국 판매 차량의 40% 전후를 일본을 포함한 미국 밖에서 생산하고 있어 관세가 발동되면 판매 급감이 불가피하다"며 "일본 경제의 기둥을 흔들 우려가 있다"고 진단했다.
이 신문은 "일본 정부가 잇단 각료 회담에서 추가 관세의 일본 제외를 요청했지만 모두 불발된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일본은 지난달 미일 정상회담 이후 미국의 추가 관세에 대해 적용 예외를 요청하는 식으로 대응해왔지만 지난달 12일 철강·알루미늄에 대한 25% 관세 대상에는 일본산도 포함됐다.
다만 철강·알루미늄은 일본의 대미 수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품목은 아니다.
지난달 정상회담에서는 관세 등 껄끄러운 사안이 거론되지 않아 일본 정부에서는 이시바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의 환심을 사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온 바 있다.
evan@yna.co.kr(끝)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재판매 및 DB 금지]
아사히신문은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의 폭스 비즈니스 인터뷰 내용 등을 16일 보도하면서 이처럼 평가했다.
러트닉 장관은 지난 14일(현지시간)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다음 달 2일 전 세계를 상대로 부과할 것이라고 예고한 상호관세가 한국과 일본, 독일 등 국가에서 들어오는 자동차에도 부과되느냐는 질문에 "그것이 공평하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어디서든 수입되는 차에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면, 모든 곳에서 수입되는 차에 관세를 부과해야 할 것"이라면서 "그것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아사히신문은 "트럼프 대통령도 일본 차의 수입량을 문제시하고 있다"며 "25% 정도로 여겨지는 미국의 자동차 관세를 일본이 면하기는 지극히 어려운 형세"라고 진단했다.
신문은 "미국은 현재 승용차에 2.5%의 관세를 부과해 세율이 10배로 뛰는 셈"이라며 "일본 경제에 타격이 불가피하다"고 우려했다.
자동차는 일본의 전체 대미 수출 중 3분의 1가량을 차지하는 핵심 품목이다.
지난해 일본의 대미 전체 수출액은 21조2천951억엔(약 209조원)으로, 이 가운데 자동차(6조261억엔)가 전체의 28.3%를 차지했다.
자동차 부품(1조2천312억엔)까지 합치면 비중이 34.0%로 늘어난다.
마이니치신문도 "도요타와 혼다, 닛산자동차는 미국 판매 차량의 40% 전후를 일본을 포함한 미국 밖에서 생산하고 있어 관세가 발동되면 판매 급감이 불가피하다"며 "일본 경제의 기둥을 흔들 우려가 있다"고 진단했다.
이 신문은 "일본 정부가 잇단 각료 회담에서 추가 관세의 일본 제외를 요청했지만 모두 불발된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일본은 지난달 미일 정상회담 이후 미국의 추가 관세에 대해 적용 예외를 요청하는 식으로 대응해왔지만 지난달 12일 철강·알루미늄에 대한 25% 관세 대상에는 일본산도 포함됐다.
다만 철강·알루미늄은 일본의 대미 수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품목은 아니다.
지난달 정상회담에서는 관세 등 껄끄러운 사안이 거론되지 않아 일본 정부에서는 이시바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의 환심을 사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온 바 있다.
evan@yna.co.kr(끝)
증권 주요 뉴스
증권 많이 본 뉴스
매일경제 마켓에서 지난 2시간동안
많이 조회된 뉴스입니다.
-
1
“1조2000억원 빌려줬는데”…‘홈러스 사태’에 말 아끼는 ‘메리츠금융’
-
2
김병주 MBK 회장 사재출연…홈플러스 소상공인 결제대금 지원
-
3
3월 FOMC 결과에 시장 주목…기조연사 나선 젠슨 황엔 기대 [붐앤쇼크]
-
4
이마트, 안랩도 16일부터 오전 8시부터 거래
-
5
[1보] MBK 김병주, 사재 출연…"홈플러스 소상공인 결제대금 지원"
-
6
[2보] MBK 김병주, 사재 출연…"홈플러스 소상공인 결제대금 지원"
-
7
'구제역 일파만파 확산'…커지는 전남 축산업자 근심
-
8
최종구 국제금융협력대사, 뉴욕서 韓경제 IR
-
9
대통령 엄포에도 승승장구...수익률 선방하는 친환경ETF, 왜?
-
10
[속보] MBK 김병주 회장, 사재 출연…“홈플러스 소상공인 결제대금 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