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 中 엔진 생산능력 절반 감축…전기차로 이행 추진

'실적 부진' 닛산은 일본 완성차 공장 5곳 유지키로
박상현

입력 : 2025.03.10 22:02:14


혼다 로고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재판매 및 DB 금지]

(도쿄=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일본 완성차 업체인 혼다가 중국 광둥성 광저우시 엔진 공장 생산 능력을 절반 수준으로 줄인다고 교도통신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10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혼다는 광저우 공장 생산 라인 2개를 1개로 축소해 엔진 조립 능력을 기존 연간 52만 개의 절반으로 줄일 방침이다.

혼다가 중국에서 판매하는 휘발유차 엔진의 30% 수준에 해당한다.

아울러 혼다는 광저우자동차그룹(GAC)과의 합자 회사가 운영하는 휘발유차 조립 공장 3곳 중 1곳의 생산을 올해 1월 중단했다.

혼다는 BYD(비야디)를 비롯한 전기차 업체가 강세를 보이는 중국에서 상대적으로 전기차 개발에 뒤처져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해 혼다가 중국에서 판매한 자동차는 전년 대비 30%가량 줄어든 85만 대로 9년 만에 100만 대를 밑돌았다고 닛케이가 전했다.

혼다는 작년부터 중국 내 생산 체제 재편을 추진해 휘발유차 생산량을 줄였고 후베이성 전기차 전용 공장 가동을 시작했다.

한편, 실적 부진에 빠진 닛산자동차는 일본에 있는 완성차 공장 5곳을 일단 유지한다는 방침을 정했다고 교도통신이 전했다.

닛산은 공장 폐쇄 시 고용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고 판단해 생산 라인 통폐합을 추진하기로 했다.

닛산은 지난해 세계 고용 인원 9천 명을 줄이고 생산 능력을 20% 감축한다는 방침을 정한 바 있다.

닛산과 혼다는 작년 12월부터 양사가 지주회사의 자회사가 되는 방향으로 경영을 통합하는 방안을 협의했으나, 닛산의 구조조정 계획을 둘러싼 이견 등으로 지난달 합병이 무산됐다.

psh59@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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