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테크 호실적 줄줄이 발표”…S&P500, 월가선 연말 7000 전망도

정재원 기자(jeong.jaewon@mk.co.kr)

입력 : 2025.07.20 22:15:11
월가 22개社 연말 5500~7007 전망
관세에도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빅테크가 美증시 운전수”


연합뉴스


미국 대표 주가지수인 S&P500이 월가의 연말 목표치에 벌써 다다른 가운데 미국 기업들의 2분기 호실적이 추가 상승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연중 4835.04까지 떨어졌던 S&P500은 지난 18일(현지시간) 6296.79로 마감했다. 월가 주요 금융기관의 연말 목표치 중앙값인 6300과 단 0.05% 차이다.

월가 금융기관 22곳은 연말 S&P500이 5500~7007 수준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관세 우려가 극심했던 지난 4월에도 기존 전망치를 고수했던 웰스파고증권이 7007로 가장 높고, 연초부터 미국의 성장 둔화와 인플레이션을 꾸준히 지적해온 스티펠이 5500으로 가장 낮다.

중앙값은 뱅크오브아메리카와 씨티그룹이 내놓은 6300이다. 두 기업 모두 하반기 들어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기존 목표치는 4월 초에 제시했던 5600, 5800이었다.

골드만삭스, 도이체방크, RBC캐피털마켓, 바클레이스도 하반기 들어 S&P500 목표치를 올려 잡았다.

이들 6개 기관이 제시한 목표치는 기존 5730~6150에서 6050~6600으로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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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주요 기관들이 목표치를 상향한 이유는 S&P500 기업들이 무역정책 불확실성을 뚫고 좋은 실적을 낼 수 있다고 봤기 때문이다. 성장 둔화 우려가 있던 지난 1분기 S&P500 기업 중 78%가 전문가들의 주당순이익(EPS) 예측을 넘어선 바 있다.

연말 S&P500이 6600까지 오를 것으로 본 골드만삭스는 “대형주들의 1분기 실적 강세가 확신을 줬다”며 “점진적으로 관세를 소화해 나가며 장기 성장에 대한 기대치가 유지될 것”이라고 목표가 상향 이유를 밝혔다.

관세 가격 부담이 본격화된 2분기에도 보잉, 펩시코, 존슨앤드존슨 등이 좋은 실적을 내며 이날까지 실적을 발표한 기업 가운데 83%가 EPS 컨센서스를 뛰어넘었다.

6개 기관 중 가장 보수적으로 접근한 바클레이스(6050)도 미국 대형 기술주 투자는 유효하다는 입장이다.

베누 크리슈나 바클레이스 수석주식전략가는 “빅테크가 다시 운전석에 앉았다”며 “2분기 S&P500에서 기술주를 빼면 EPS가 전년 동기보다 2% 감소하겠지만, 기술주는 14% 오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도이체방크와 RBC캐피털마켓 목표치는 각각 6550, 6250이다.

한편 엔비디아를 제외한 ‘매그니피센트7’ 기업들이 이달 2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테슬라와 알파벳은 23일, 메타와 마이크로소프트는 30일, 애플과 아마존은 31일 발표할 예정이다. 엔비디아는 8월 27일로 비교적 늦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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