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당국, '과다 출혈 경쟁' 음식배달 플랫폼 3사 소환해 경고
"법과 규정 준수하고 공정한 경쟁할 것" 촉구
권숙희
입력 : 2025.07.19 13:41:19
입력 : 2025.07.19 13:41:19

[중국 신랑망 캡처.재판매 및 DB금지]
(서울=연합뉴스) 권숙희 기자 = 중국의 규제당국이 과다 출혈 경쟁을 벌이고 있는 음식배달 플랫폼 3사를 불러 경고했다.
19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과 중국중앙TV(CCTV)에 따르면 중국 시장규제·감독 기관인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SAMR)은 전날 공식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어러머, 메이퇀, 징둥 측을 소환해 공정한 경쟁을 할 것을 경고했다고 밝혔다.
알리바바그룹 산하의 타오바오-어러머, 텐센트 계열의 메이퇀, 거대 전자상거래 업체 징둥은 배달앱 시장에서 3파전 경쟁을 벌이고 있다.
당국은 세 기업에 대해 중국의 전자상거래법과 부정경재방지법, 국가식품안전법 등의 법률과 규정을 준수하고 판촉행위를 더욱 규범화할 것 등을 촉구했다.
또 소비자와 입점 상인, 배달 라이더 등 당사자들이 '윈윈'할 수 있는 생태계를 공동으로 구축해 업계의 건강하고 지속 가능한 발전을 도모할 것을 당부했다.
당국은 이번 사안에 대해 중국 당국이 기업·기관·개인을 불러 잘못을 지적하고 시정하도록 하거나 요구 사항을 전달하는 일종의 구두 경고 행위를 뜻하는 '웨탄(約談)'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중국 배달앱 시장은 수년 동안 메이퇀과 어러머가 점유율 대부분을 차지하는 구조였는데, 올해 들어 자본력을 앞세운 징둥이 가세하며 3대 업체 간에 상품 가격 인하는 물론 배달원 유치까지 전방위적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각 업체가 현금 쿠폰과 무료 주문 행사 등을 통해 배송료만이 아닌 음식까지 공짜인 '0원 배달' 사례까지 나왔다.
소셜미디어에는 주문이 몰려 밀크티 100여잔이 쌓인 매대와 음료를 기다리는 배달 기사·소비자로 가득한 매장의 모습 등 매장별로 주문이 폭주한 상황이 잇따라 공유됐다.
중국 경제 데이터 분석업체 윈드에 따르면 중국의 배달 시장 규모는 지속적인 성장세 속에 1조위안(약 190조원) 규모를 이미 넘어섰다.
작년 말 기준 중국 배달앱 이용자는 약 5억9천200만명이다.
suki@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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