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해군장관 후보 "한화의 美 조선소 인수 따른 기술 유입 중요"

펠란 지명자, 인사청문회서 한미 조선 협력 잠재력 강조
조준형

입력 : 2025.02.28 01:15:10


인사청문회서 발언하는 펠란 미 해군장관 후보
[워싱턴 AP=연합뉴스 재판매 및 DB금지]

(워싱턴=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한미간 조선 분야 협력 가능성이 주목되는 가운데,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해군 장관 후보가 27일(현지시간) 한화그룹의 미국 조선소 인수에 따른 자본 및 기술 유입이 "매우,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존 펠란 해군장관 지명자는 이날 상원 군사위원회의 인사청문회에서 '동맹국의 조선 역량을 활용하기 위한 협력 방안'에 대한 댄 설리번 의원(알래스카·공화)의 질의에 "우리는 분명히 외국 파트너들이 가진 전문성과 기술을 살펴봐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펠란 지명자는 "아시다시피 한화가 최근 필라델피아 조선소(필리 조선소)를 인수했다"며 "그들이 그것을 강화하고 더 낫게 만드는 방안을 살펴볼 것인데, 그들의 자본과 기술을 이곳(미국)으로 유치하는 것은 내 생각에 매우, 매우 중요(critical)하다"고 강조했다.

한화그룹은 지난해 말 미국 필라델피아에 있는 필리 조선소 인수를 위한 제반 절차를 최종 완료했다.

필리 조선소는 노르웨이의 석유·가스·재생에너지 전문기업 아커사의 미국 자회사로, 1997년 미 해군 필라델피아 국영 조선소 부지에 설립됐다.

이 조선소는 미국 해군 함정 건조 및 유지보수(MRO) 사업의 중요한 거점으로 활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정부는 미·중 전략경쟁에서 핵심으로 평가받는 해군력에서 중국에 밀리기 시작했다는 판단에 따라 자국내 해군 군함 건조 기반 재건을 꾀하는 한편, 조선 강국인 한국과의 협력 방안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미국 조선업 강화를 내용으로 하는 이른바 '선박법'(SHIPS for America Act)을 발의한 존 켈리 상원의원(애리조나·민주)이 지난 19일 필리 조선소를 방문했으며,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은 향후 한국을 방문하는 계기에 한국의 관련 시설을 찾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jhcho@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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