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명소노 품에 안긴 티웨이 … 주가도 '힘찬 날갯짓'
나현준 기자(rhj7779@mk.co.kr)
입력 : 2025.02.27 17:58:18
입력 : 2025.02.27 17:58:18
7배 프리미엄 얹어주고 사들여
티웨이홀딩스 주가 10% 급등
국내 리조트 1위 업체 대명소노그룹이 티웨이항공을 인수하기 위해 지난 26일 티웨이홀딩스를 시가 대비 7배가량 비싸게 사들이자, 다음날 티웨이홀딩스 주가가 10% 이상 치솟았다. 티웨이홀딩스의 새 주인이 된 대명소노 측이 공개매수를 통해 잔여 지분을 비싼 값에 사들일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다. 다만 투자은행(IB)업계에서는 대명소노 측이 티웨이항공 유상증자를 통해 주당 인수가격을 실질적으로 낮추는 작업에 돌입할 것으로 보고 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대명소노 측 지주사인 소노인터내셔널의 티웨이홀딩스 경영권 인수 소식이 발표되자 이날 티웨이홀딩스는 전 거래일 대비 10.44% 상승한 783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티웨이홀딩스 상승률은 20%대를 기록하기도 했다.
그동안 티웨이항공은 '예림당(출판사) → 티웨이홀딩스 → 티웨이항공'의 지배구조가 형성돼 있었다.
대명소노 측이 예림당 측(특수관계인 포함)이 들고 있는 티웨이홀딩스 경영권 지분 46.26%를 26일 종가(주당 709원) 대비 6.73배(주당 4776원·인수대금 2500억원) 비싸게 사들이자, 소액주주들 사이에서 대주주가 된 대명소노 측이 소액주주 지분도 공개매수를 통해 비싼 값에 매입할 것이란 기대감이 형성됐기 때문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당장 티웨이홀딩스에 무리하게 투자해서는 안된다고 경고한다. 대명소노 측이 티웨이항공 외에도 다른 저비용항공사인 에어프레미아 인수에 공식적으로 나선 상황이어서 당장 티웨이홀딩스 지분까지 공개매수하기엔 자금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이번 딜을 통해 티웨이홀딩스가 대명소노 측 계열사로 편입될 경우 대명소노 측의 티웨이항공에 대한 지분율은 54.82%까지 올라가 실질적으로 지배하게 된다. 티웨이항공 기업가치는 7000억원 후반대에서 1조원 초반대로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
IB 업계에서는 티웨이항공의 유럽 노선 사업 확장을 위해 수백억 원에 달하는 유상증자가 필요한 만큼, 대명소노 측이 주주배정 유상증자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주주배정 유상증자 과정에서 실권주가 발생할 경우 대명소노 측은 시가 대비 더 저렴한 값을 지불하며 지분율을 늘릴 수 있다.
[나현준 기자]
티웨이홀딩스 주가 10% 급등
국내 리조트 1위 업체 대명소노그룹이 티웨이항공을 인수하기 위해 지난 26일 티웨이홀딩스를 시가 대비 7배가량 비싸게 사들이자, 다음날 티웨이홀딩스 주가가 10% 이상 치솟았다. 티웨이홀딩스의 새 주인이 된 대명소노 측이 공개매수를 통해 잔여 지분을 비싼 값에 사들일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다. 다만 투자은행(IB)업계에서는 대명소노 측이 티웨이항공 유상증자를 통해 주당 인수가격을 실질적으로 낮추는 작업에 돌입할 것으로 보고 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대명소노 측 지주사인 소노인터내셔널의 티웨이홀딩스 경영권 인수 소식이 발표되자 이날 티웨이홀딩스는 전 거래일 대비 10.44% 상승한 783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티웨이홀딩스 상승률은 20%대를 기록하기도 했다.
그동안 티웨이항공은 '예림당(출판사) → 티웨이홀딩스 → 티웨이항공'의 지배구조가 형성돼 있었다.
대명소노 측이 예림당 측(특수관계인 포함)이 들고 있는 티웨이홀딩스 경영권 지분 46.26%를 26일 종가(주당 709원) 대비 6.73배(주당 4776원·인수대금 2500억원) 비싸게 사들이자, 소액주주들 사이에서 대주주가 된 대명소노 측이 소액주주 지분도 공개매수를 통해 비싼 값에 매입할 것이란 기대감이 형성됐기 때문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당장 티웨이홀딩스에 무리하게 투자해서는 안된다고 경고한다. 대명소노 측이 티웨이항공 외에도 다른 저비용항공사인 에어프레미아 인수에 공식적으로 나선 상황이어서 당장 티웨이홀딩스 지분까지 공개매수하기엔 자금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이번 딜을 통해 티웨이홀딩스가 대명소노 측 계열사로 편입될 경우 대명소노 측의 티웨이항공에 대한 지분율은 54.82%까지 올라가 실질적으로 지배하게 된다. 티웨이항공 기업가치는 7000억원 후반대에서 1조원 초반대로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
IB 업계에서는 티웨이항공의 유럽 노선 사업 확장을 위해 수백억 원에 달하는 유상증자가 필요한 만큼, 대명소노 측이 주주배정 유상증자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주주배정 유상증자 과정에서 실권주가 발생할 경우 대명소노 측은 시가 대비 더 저렴한 값을 지불하며 지분율을 늘릴 수 있다.
[나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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