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비트코인 강세장 주도한 건 큰 손...개인은 50만 개 넘게 팔아

권오균 기자(592kwon@mk.co.kr)

입력 : 2025.02.27 15:42:22
헤지펀드·RIA 등 EFT로 대규모 투자
반대로 개인은 50만개 이상 매도
기업들 비트코인 투자도 증가 추세


작년 기관의 투자가 비트코인 상승장을 견인했다. 이를 챗GPT가 표현한 모습. <자료 = 챗GPT 생성 이미지>


작년 비트코인 상승장을 주도한 건 헤지펀드와 투자자문사(RIA), 법인 등 ‘큰 손’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와는 반대로 개인 투자자는 대거 팔아치웠다.

비트코인 전문 투자자문사 리버(River)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개인 투자자들은 총 52만 5000개의 비트코인을 매도했다. 반면 비트코인 관련 펀드와 ETF(상장지수펀드)에는 51만 9000개가 유입됐다. 기업이 사들은 비트코인은 37만 4000개에 달한다. 비트코인을 보유한 공개 기업 수도 80% 증가했다.

개인은 비트코인을 던졌고, 펀드와 ETF를 통한 비트코인 투자는 헤지펀드와 투자자문사(RIA)를 통해 이뤄졌다는 얘기다.

작년 헤지펀드와 RIA가 비트코인 상장지수상품(ETF)을 통해 보유한 투자액은 작년 말 기준 343억 달러에 달했다.

헤지펀드의 비트코인 투자 규모는 지난해 1분기 49억 달러에서 연말 272억 달러로 455% 증가했고, RIA의 비트코인 투자액은 작년 1분기 26억 달러에서 연말 기준 71억 달러로 173% 늘었다.

다만 헤지펀드와 RIA의 비트코인 투자는 소수에 의해 집중적으로 이뤄졌다. 총 3만 개 이상의 헤지펀드 중 비트코인에 투자한 곳은 143개에 불과했다.

RIA의 경우 작년 말 기준 458개 회사가 비트코인에 투자했다. 운용 자산 기준 상위 25대 회사 RIA 중 52%가 비트코인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전체 미국 투자 자문사 중에서 비트코인에 투자한 비율은 3%에 그쳤다. 미국 투자 자문사들이 운용하는 128조 달러의 자산 중 비트코인에 할당된 금액은 0.006%에 불과한 수준이었다.

투자사 수나 투자 규모가 늘어날 여지가 크다는 얘기다. 보고서는 “비트코인에 대한 기관 투자를 글로벌 부 대비 현재 수준(0.2%)로만 늘려도 투자 규모는 36배 증가한 2490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트코인에 투자하는 법인도 늘었다. 작년 기업들은 하루 평균 1000개 이상 비트코인을 담았다. 특히 소프트웨어 회사에서 비트코인 투자사로 변신한 스트래티지는 작년 보유량을 47만 9000개까지 늘렸다. 작년 말 기준 비트코인 보유량은 채굴업체 9만 3000개, 기타 상장 기업 5만 9000개, 비상장 기업 32만 1000개였다.

한편 전 세계 인구 중 비트코인을 보유한 비율은 4% 미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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