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디안 “韓, 니치마켓 기술 강해… 스몰캡 주목”
우수민 기자(rsvp@mk.co.kr)
입력 : 2025.02.27 10:15:52
입력 : 2025.02.27 10:15:52
‘세계 최대 세컨더리 펀드’ 하원 대표
300억弗 규모 9호 펀드 조성
안정성에 국내외 기관 관심↑
300억弗 규모 9호 펀드 조성
안정성에 국내외 기관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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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높은 기대수익률보다 안정적인 상품에 대한 기관투자자 선호가 늘고 있다. 특히 북미와 유럽에 비교해 아시아에서 이같은 경향이 두드러진다.”
하원 아디안 한국·싱가포르 대표는 최근 서울 종로구 한국사무소에서 매일경제와 만나 세컨더리 전략이 국내외에서 각광받는 이유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아디안은 1996년 프랑스 파리를 기반으로 설립된 사모 투자사다. 운용자산만 1760억달러(약 254조원)로 세컨더리 재간접펀드를 주된 전략으로 구사한다.
세컨더리 재간접펀드란 기존 기관투자자(LP)가 보유하던 펀드를 되사는 상품을 가리킨다. 국내에선 생소하지만 대체투자가 성숙한 북미·유럽에선 그 거래가 활발하다.
기관 투자자들이 특정 섹터나 전략, 지역 포지셔닝을 조정하기 위해 2~3년마다 자산을 도중에 현금화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하 대표는 “코로나19 기간 공모 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부동산이나 전통자산 가치가 떨어진 반면 대체자산 비중이 높아졌다”며 “벤치마크를 지키기 위해 대체자산을 덜어내려는 수요도 최근 2~3년간 세컨더리 시장 성장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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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컨더리의 장점으로는 빠른 회수가 꼽힌다. 자산가치 대비 할인된 가격에 사들이는 경우가 많아 가시성도 높다. 하 대표는 “5~7년은 지나야 회수가 가능한 바이아웃과 달리 세컨더리는 투자회수(엑시트) 직전 단계인 성숙된 자산에 투자하는 경우가 많아 1~2년 안에 분배금 지급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분산 효과가 크다는 점도 특징이다. 이미 수십곳의 기업에 투자한 펀드 수십개를 다시 자산으로 담는 형태기 때문이다. 상방이 제한적이지만 하방도 확보된 셈이다.
하 대표는 “거시경제 상황에 따라 특정 섹터나 지역, 빈티지에 타격이 오더라도 커버가 가능하다”며 “9개 펀드를 운용하는 동안 모두 그로쓰 내부수익률(IRR) 기준 두자릿수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아디안은 최근 300억달러 규모 9호 펀드 조성을 마무리했다. 세컨더리 펀드로 역대 최대 규모다. 이번 펀드에는 연기금, 보험사를 비롯한 국내 출자자도 참여했다. 현재까지 북미·유럽 자산 비중이 80~90%를 차지하고, 나머지를 아시아 선진국에 투자해왔다.
아시아에서는 한국·일본·호주를 유망하게 보고 있다. 하 대표는 “한국은 정부 자금이 벤처캐피탈에 마중물이 되는 생태계를 잘 구축한 몇 안 되는 아시아 국가이며 니치마켓 기술에 강하다”며 “이 같은 특성이 잘 녹아있는 스몰캡(2000억~5000억원)과 로우미들캡(5000억~1조5000억원) 펀드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 대표는 서울대학교 국제대학원 석사와 인시아드 MBA를 졸업했다. 한국벤처투자 투자운용본부를 거쳐 아디안 세컨더리·프라이머리팀 시니어매니징디렉터를 역임한 뒤 2018년부터 한국·싱가포르 대표를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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