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취재] 미국 대선 임박…세계 경제에 미치는 여파는?

입력 : 2024.11.04 17:39:02



【 앵커멘트 】

오늘 집중취재 시간에는 하루 앞으로 다가온 미국 대선에 대해 전해드립니다.


국제 정세가 뒤바뀔수 있는 대형 이벤트에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데요.

자세한 내용 스튜디오에 나와있는 취재부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김우연 기자 어서오세요.





【 기자 】

안녕하세요.





【 앵커멘트 】

미국 대선이 방송 기준으로 약 하루가 남았습니다.


백악관의 새 주인이 되기 위해 달려온 트럼프와 해리스, 두 후보의 운명이 결정되는거죠?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미국의 60번째 대통령 선거가 현지시간 5일 시작됩니다.




공화당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을 노리고 있습니다.




반면 민주당에서는 현재 부통령인 카멀라 해리스가 대선 후보로 나선 상황입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7월 민주당 경선에서 압도적으로 승리하면서 대선 후보를 사실상 확정지었는데요.



하지만 건강 악화로 대중들 앞에서 여러번 말 실수를 하는가 하면, 공개토론에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밀리는 모습이 연출됐습니다.




이때문에 지난 7월 21일 선거 후보직에서 사퇴를 선언하면서, 1968년 이후 56년만에 재선을 포기하는 미국 대통령이 됐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자신의 SNS에 해리스 부통령을 대선 후보로 지지한다고 언급했으며,



해리스 부통령은 바이든의 사퇴 직후 대선 캠프를 거의 그대로 인계받은 것으로 전해집니다.






【 앵커멘트 】

대선이 100일 가량 남은 상황에서의 후보 바톤 터치였습니다.


선거 결과를 예측하는 목소리가 곳곳에서 나오고 있는데요.

어떻게 예상되고 있을까요?





【 기자 】

대선 여론을 짚어드리기 전에, 미국의 대통령 선거제도에 대해서 간략하게만 설명드리겠습니다.




미국 대선은 한국과 달리 간접선거로 진행되는데, 한 주에서 한 후보가 승리할 경우 그 주에 할당된 선거인단을 독식하는 구조입니다.




50개의 주와 수도 워싱턴에 총 538명의 선거인단이 분포되는데, 이중 과반인 270명을 확보하면 당선이 확정됩니다.




현재 경합주로 꼽히는 지역으로는 펜실베이니아와 미시간·위스콘신·조지아·노스캐롤라이나·애리조나·네바다 등 7개 주입니다.




뉴욕타임즈와 시에나대학은 현지시간으로 지난달 24일부터 3일까지 해당 지역의 투표의향 유권자를 조사했는데요.



그 결과 해리스 부통령은 네바다와 노스캐롤라이나·위스콘신·조지아 등 4곳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 미세하게 앞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펜실베이니아와 미시간은 동률을 기록했고, 애리조나 1곳에서만 트럼프 전 대통령이 1%p 우위를 차지했습니다.






다만 후보들의 우세가 모두 오차범위 안에 있는 만큼, 뉴욕타임즈는 이번 대선을 불확실성이 큰 초박빙의 승부가 될 것이라 분석했습니다.






【 앵커멘트 】

누구의 우세도 점칠 수 없는, 예측불허의 상황인 것으로 보입니다.


두 후보가 가진 특징들도 크게 대비된다고요?





【 기자 】

네 정당이 다르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두 후보의 출신과 과거는 매우 큰 차이점이 있는데요.



도널드 트럼프는 1946년 뉴욕에서 부동산 재벌인 프레드 트럼프의 차남으로 태어납니다.




이후 총 4번의 파산에도 불구하고 자기 자신을 거대한 아이콘으로 만드는데 성공하며 정계 진출에 성공하게 됩니다.




반면 해리스는 오클랜드 출신으로 흑인 아버지와 브라만계 후손인 인도계 미국인 어머니의 장녀로 태어났습니다.




해리스가 7살때 부모님이 이혼하면서 어머니 슬하에서 성장하게 되는데요.



이때문에 해리스는 자신을 인도인이라고 생각하며 어린 시절을 보낸것으로 전해집니다.




해리스는 또 매우 많은 '최초' 타이틀을 가지고 있는데요.



현재 최초의 여성·흑인·아시아계 미국 부통령을 역임 중인데, 만약 이번 대선에서 승리하면 미국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라는 칭호를 얻게 됩니다.






【 앵커멘트 】

해리스는 유세 과정에서 자신이 검사 출신이라는 점과 트럼프의 전과기록을 강조한 것으로도 알려집니다.


선거 결과에 따라 국제 정세도 크게 바뀔 것 보이는데요.

두 후보가 공통되게 주장하는 점이 있다고요?





【 기자 】

네 두 후보는 대비되는 정책과 캐릭터를 가지고 있지만, '자국 우선주의'에 대해서는 공통된 의견을 보이고 있습니다.




미국은 현재 고질적인 무역적자를 겪고 있는데요.



상무부에 따르면 미국의 지난 8월 무역수지는 약 704억 달러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매우 큰 폭의 적자라고 생각되시겠지만, 이는 오히려 전월에 비해 80억 가까이가 줄어든 수치입니다.






두 후보 모두 관세 정책을 비롯한 보호 무역을 통해 무역적자를 메꾼다는 구상인데요.



해리스는 자국 기업이 약세를 보이는 특정 산업군에 관세를 물린다는 방침입니다.




다만 트럼프의 경우 중국에게는 60%, 나머지 교역국에도 최대 20%의 보편 관세를 물리겠다고 예고하고 있습니다.




만약 해당 공약이 실천될 경우 한국의 대미 수출은 위축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 앵커멘트 】

실제로 지난달 하순 국내 자동차와 철강·2차전지 주는 큰 약세를 보였습니다.


당시 트럼프 후보의 대선 승리가 유력하다는 관측이 작용한 결과인데요.

이외에도 우려해야 할 사안이 또 있다고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트럼프는 조 바이든 대통령의 인플레이션 감축법, IRA에 대해 꾸준히 부정적인 견해를 밝혀왔는데요.



만약 트럼프가 당선 후 IRA를 폐기하게 되면 이를 통해 세액공제와 보조금을 지원받고 있는 국내 배터리와 자동차 업계의 피해는 불가피하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또 트럼프가 반도체지원법, 이른바 칩스법에 대해서도 '불공정한 거래'라는 입장을 밝힌 점을 근거로 반도체 업계 역시 피해를 입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현재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미국에 대규모 생산 공장 신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데요.



미국 정부는 양사에 각각 64억달러의 보조금과 4억5천만달러의 연방 보조금을 지급하기로 한 상황입니다.




트럼프가 재집권에 성공하게 될 경우 양사의 대미 반도체 전략에도 차질이 있을 전망입니다.






【 앵커멘트 】

국내 주요 수출 기업들과 한미 정세가 걸린 중요한 선거로 정리할 수 있겠습니다.


김우연 기자와 함께 했습니다.


김 기자, 수고하셨습니다.




【 기자 】

감사합니다.




[ 김우연 기자 / kim.wooyeon@mk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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