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경제

【 앵커멘트 】

삼성전자가 오늘(31일) 오전 올해 3분기 확정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반도체 부문의 실적이 전반적으로 시장 전망치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그럼에도 삼성전자가 주력하는 메모리 사업부의 실적은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정호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삼성전자가 자사의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매출액이 79조 987억 원, 영업이익은 9조 1천834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오늘(31일) 밝혔습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7.35% 증가해 단일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77.37%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전체 영업이익이 10조 원을 넘길 것이라는 기존 시장 전망치에는 미치지 못했습니다.




가전과 모바일 사업 등을 담당하는 DX부문이 영업이익 3조 3700억원을 기록하며 실적 개선된 반면,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DS 부문의 영업이익은 3조 8천600억 원으로 나타나 시장 기대치 4조 2천억 원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삼성전자는 "일부 모바일 고객사의 재고 조정과 중국 업체의 범용 D램 물량 증가로 가격 하락 압박이 커졌다"고 설명했습니다.




여기에 성과급 등 일회성 비용이 발생한 것도 실적하락의 원인으로 지목했습니다.




그러나 이같은 일회성 비용과 파운드리·시스템LSI 사업부의 적자폭을 제외하면, 삼성전자가 주력하는 메모리 사업부의 이익은 최대 7조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됩니다.




3분기 메모리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2% 증가한 22조 2천700억 원으로 나타났는데, AI와 서버용 메모리 수요 증가에 맞춰 HBM과 DDR5, SSD 등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가 확대됐기 때문입니다.




한편 앞서 실적을 발표한 SK하이닉스 역시 HBM 매출 호조에 힘입어 영업이익 7조 300억 원, 매출 17조 5천731억 원을 기록하는 등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한 바 있습니다.




특히 HBM 매출은 전 분기 대비 70% 이상, 전년 동기 대비 330% 이상 증가하는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습니다.




내년에도 AI 관련 반도체 수요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신제품 양산과 설비 증설을 계획하고 있는 양사가 이같은 수요를 받아낼 충분한 공급 능력을 갖출 지 여부가 향후 실적을 좌우할 것으로 보입니다.




매일경제TV 이정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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